8천만이 함께 부른 통일노래…평양 남북합동공연 '감동의 무대'
작성자 북민위
작성일 2018-04-04 07:37
ㆍ조회: 258  
도종환 장관-김영철 부위원장 손잡고 '우리의 소원' 합창
현송월 단장 "훈련 부족했는데도 실수 없이 공연 너무 잘했다"


손 맞잡은 남북
손 맞잡은 남북(평양=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왼쪽 세번째부터), 도종환 문체부 장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참석자들이 '다시 만납시다'를 같이 부르고 있다. 
cityboy@yna.co.kr


(평양=연합뉴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이웅 기자 = 한반도에 찾아오고 있는 '평화의 봄'을 알리는 남북 화합의 무대가 마침내 평양에서 펼쳐졌다.

우리 예술단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함께 만든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가 3일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렸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측 주요 인사들이 대거 공연을 관람했으며, 남측에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우리는 하나' 남북 합동공연을 마치고
'우리는 하나' 남북 합동공연을 마치고(평양=연합뉴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공연을 마친 출연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화제를 낳았던 삼지연관현악단의 지난 2월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1만2천여 석의 공연장을 가득 북측 관객들 앞에서 펼쳐진 공연은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부터 2시간여 이어진 뒤 긴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공연 후반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레드벨벳과 북측 여가수들이 삼지연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한라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라는 가사가 담긴 북측 노래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을 부르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남북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피날레 송으로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때, 도종환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 남북 요인들이 일어나 함께 손을 잡고 노래하고 관객 1만2천여 명이 일제히 기립박수로 호응하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됐다.

열창하는 레드벨벳
열창하는 레드벨벳(평양=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레드벨벳이 열창하고 있다. cityboy@yna.co.kr

공연이 끝난 뒤에도 10분 이상 관객들의 박수가 멈추지 않았다.

현송월 단장은 공연 직후 소감을 묻는 남측 취재진에게 "공연이 잘된 것 같다. 훈련이 많지 않았고 거의 반나절 했는데도 남북 가수들이 실수 하나 없이 너무 잘했다. (남북이) 같이 부른 부분이 가장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이날 무대는 남북 합동공연인 만큼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단독공연 때보다 규모가 2배 정도 커졌다. 무대 왼편에는 삼지연관현악단의 연주석이, 오른편에는 위대한 탄생 밴드가 자리했다. 무대 정면의 대형화면 양옆과 관람석 뒷벽은 남북 화합을 상징하는 커다란 한반도기로 장식됐다.

공연은 공동 사회를 맡은 서현과 북측 방송원(아나운서) 최효성의 '우리는 하나'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시작됐다.

열창하는 강산에
열창하는 강산에(평양=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강산에가 열창하고 있다. cityboy@yna.co.kr

정인과 알리는 각각 '오르막길', '펑펑'을 부른 뒤 북측 여가수 2명과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로 시작하는 '얼굴'을 함께 불렀다. 서현은 북측의 인기가요 '푸른 버드나무'를, 레드벨벳은 경쾌한 안무를 곁들인 '빨간맛'을 선보였다.

실향민 부모를 둔 강산에는 함경도 청취가 가득한 '라구요'를 부른 뒤 눈물을 글썽였고, 이어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

북측에서도 애창하는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가 이어지면서 공연장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이선희가 삼지연관현악단 방남 공연에 참여했던 북측 여가수 김옥주와 손을 맞잡고 'J에게'를 부르자 객석에서 리듬에 맞춘 박수가 터졌으며,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하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열창하는 최진희
열창하는 최진희(평양=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최진희가 열창하고 있다. cityboy@yna.co.kr

공연 중간중간 이산가족상봉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까지 남북 문화·체육 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흘렀다.

YB밴드는 록 버전으로 편곡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불렀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60여 명의 삼지연관현악단 단원들과 북측 여가수 5명은 '눈물 젖은 두만강', '아리랑 고개', '락화유수', '동무생각' 등 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하는 계몽기 가요를 메들리로 들려줬다.

2005년 평양 단독콘서트를 열었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친구여'와 '모나리자'를 선사했다.

북측 가수와 열창하는 이선희
북측 가수와 열창하는 이선희(평양=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이선희가 북측 가수와 열창하고 있다. cityboy@yna.co.kr

공연 후 한 북측 관객은 "참 좋았다. 조용필 선생이 잘하시더라. 노래를 들어보긴 했는데 보는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며, 이번처럼 남북이 합동공연을 펼친 것은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통일음악회 이후 15년 만이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은 현대그룹과 북측이 협력해 2003년 준공한 총 1만2천석 규모의 종합체육관이다.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로 방북해 지난 1일 단독공연인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를 열었으며, 이날 남북 합동공연을 끝으로 모든 방북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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