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 무력 강화” 지시에 평산 공장 심야 가동 총력
  • 북민위
  • 2025-07-08 06: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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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가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공장 관련 최신 내부 정보를 긴급 입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사회가 위성으로 주요 시설을 예의 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이미 잘 알고 있고, 2025년 2월에는 특별 강연을 통해 “적들의 눈이 하늘에서 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밀 준수 등 보안 강화를 위해 강연 이후 보위부 중심으로 주민 단속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위성 감시에 대응해 공장 작업을 야간에 진행한다거나 폐수 및 오염물도 야간에 방류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한다. 교차 검증을 위해 평산 공장 야간 활동 동향에 대해 야간 조도영상과 열적외선 영상을 이용해 다시 한번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열적외선 자료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시설이 고강도로 활발히 가동되는 것으로 파악됐고, 야간 조도영상을 통해서는 공장의 야간 활동이 실제 부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평산 우라늄공장의 처리 및 생산시설 구성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시설 명칭은 미국의 저명한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와 ‘Beyond Parallel’에 게재된 분석 기사 내용을 참조해서 정리한 것이다. 파이프라인을 거쳐 공급되는 우라늄 광석을 선별, 파쇄, 침출, 분류, 침전 등의 여러 단계를 거치고 최종적으로 정광을 생산하는 일련의 복잡한 처리 과정을 시설 현황도를 통해서 엿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겠다. 처리하고 남은 우라늄폐기물은 폐수처리장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강 건너 침전지로 보내진다.

위성사진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시설 좌측에 화물열차 12량이 들어와 있는 것이 식별된다. 평산에서 생산된 우라늄정광을 실어 가려고 열차 차량이 대기 중이거나, 화학물질 등 시료를 외부에서 운반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열차 차량은 12량이고, 길이는 10m로 측정된다. 기관차가 연결되면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평산 공장에서 생산된 우라늄정광은 평안북도, 자강도, 남포 등지의 우라늄 처리 및 농축시설로 운송된다. 정광을 실어 나를 전용 화물열차가 따로 있고, 군수 철도를 이용해서 월 2회 정도 운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열적외선 영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에는 유난히 고열(붉은색에서 적갈색)을 발산하면서 평산 공장 시설이 활발히 가동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저강도(옅은 보라색)로 시설이 운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김정은이 “핵 무력 강화”를 지시한 이후, 평산 공장에서도 정광생산 활동을 크게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야간 조도영상(VIIRS)으로 살펴본 바로는 올해 들어서 평산 공장에서 야간 불빛이 포착되는 빈도가 제법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4개월간 자료를 월 1회씩 예시로 위 그림에 나타냈다. 새벽 1시 반 심야 시간에도 공장지대에서 불을 밝히고 우라늄정광 생산 활동에 전념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9월 김정은이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핵심시설을 전격 방문해 시설이 일부 공개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우려와 함께 집중 조명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시설이 위치한 곳이 영변인지 강선인지도 당시 논쟁거리였는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는 그 지역이 강선인 것으로 보는 것 같다.

당시 시설을 방문한 김정은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평산에서도 우라늄정광 생산 활동이 크게 강화된 것이 이번 위성자료 분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한편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평산 공장 인근 농장의 가축들이 집단 폐사했고, 해당 지역의 주민들 역시 우물에서 냄새가 나고 수질이 이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보위부가 나서서 이 같은 여론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주민들을 강력 단속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평산 공장 주변 환경오염이 주민들의 건강 문제로 번질 가능성을 북한 당국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출처: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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