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제비 단식 시작했습니다. (3)
  • 북한맨
  • 2011-04-04 22:58:48
  • 조회수 :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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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조선에 너무 오래 살았나 봅니다.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한 단식 농성을 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 정작 현장에 나와보니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풍요롭고 자유롭고 편안한 대한민국의 삶에 너무 젖어버린 것 같습니다. 남한사람들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이부자리랑 준비해가지고 무슨 단식한다는 걸 너무 많이 본것 같기도 하고...
여기 장소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 국민은행 앞입니다. 생각을 하기로는 텐트를 치고 불을 켜놓고 옷을 단단히 입고 얌전히 앉아서 노트북 펼치고 글이나 쓰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노상에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고 따라서 텐트를 치는 것은 불법이고 어쩌고 형사들이 와서 말하네요. 또 첫날이라 이런저런 준비가 치밀하지못해서 텐트를 치지는 못하고 침낭하고 매트만 갖고 있습니다
지금 매트 깔고 침낭에 들어가 손만 내놓고 이 글을 쓰는데... 드는 생각은 '꽃제비' 단식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에 북한에서 많은사람들이 얼어죽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느데...제가 그들을 위한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단식을 한다면서 너무 호사를 부렸습니;다.
어쨌든 단식은 시작을 했는데 너무 우아한 단식을 생각하다보니 단식을 무슨 소풍놀이 생각하듯 했네요.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첫 소감을 올립니다.
 

댓글목록

킁킁님의 댓글

킁킁 작성일

북조선에 식량지원을 해야한다고 단식을 한다면 모를까 남한에서 북한인권법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북한인권법은 북조선에 필요한 것이지 남쪽에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법입니다. UN에서도 식량식량지원을 권고하는 마당에 몬 인권법 타령이신지!

종북타도님의 댓글

종북타도 작성일

킁킁아~ 남한이니까 인권법필요한거야 북조선 개정일이 인권안지키니 남한에서 하는게 당연하지 개대중이처럼 강도 개정일에게 식량지원하니 북한인권법지켜안지고 독재 지속되어 북한사람 살아가기 너무힘들어!  이게다 너같은 종북 쓰레기들때문에 이렇게 된거야! 그러니 남한에서 인권법이 발효되어야해! 알간~

탈북자님의 댓글

탈북자 작성일

북한인권법통과를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님에게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죽어가는 북한동포들을 위하여 우리가 마음을 합쳐야 합니다. 그것을 외면하며서 다른말을 할필요도 자격도 없습니다. 우리다함께 단식투쟁을 하는 탈북자님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냅시다. 한번씩 찾아 격려의 말들을 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