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남북통일의 기본 원칙과 기본 방법(제3장)
  • 관리자
  • 2010-06-04 1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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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96년 150만 명 굶어 죽어」
 
인간은 사회적 존재인 만큼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북한 통치자들은 고립을 겁내지 않는 것처럼 허장성세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고립을 그 무엇보다 두려워하고 있으며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보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쓰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평화공존주의자들은 우리와 견해를 달리한다. 북한의 독재통치자들과 평화적으로 공존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북한 통치제제와 북한 통치자들의 反인민적 정체를 폭로하는 것은 평화공존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하며 반대한다.
 
그들은 북한 독재체제와 독재 통치자들을 될수록 좋게 평가하여 사람들 속에서 호감을 불러일으키려고 하며 북한 통치자들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적으로 더 많은 지지와 원조를 받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화공존주의자들은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만날 때마다 북한 통치자들을 도와줄 것을 간청하며 북한의 독재 통치의 참담한 결과를 덮어주려고 고심한다. 이렇게 해야 평화적 공존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나쁜 놈에게 좋게 대하는 것이 나쁜 놈의 악의를 완화시키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지만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악한 자의 악의가 일시적으로 좀 완화될 수는 있어도 악한 자를 도와주어 그의 힘이 강화되게 하면 결국 악한 자의 악행의 규모도 더 커지리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것이다.
 
독재집단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독재의 피해를 줄이는 근본방법으로 되는 것이지, 독재집단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방법으로 독재집단의 일시적 환심을 사는 것이 독재의 피해에서 벗어나는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더구나 엄중한 것은 진실을 왜곡함으로서 국민을 기만하는 엄중한 죄과를 범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에서 1995년과 1996년에 적어도 150만 명 이상 굶어 죽었다는 것을 북한 노동당의 조직부가 장악한 믿을 만한 통계에 근거하여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평화공존주의자들은 기자들의 방문을 받고 기껏해야 3만~4만 명 정도일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150만 명이라는 숫자를 승인하는 것이 평화공존정책 실시에 불리하다고 생각된다면, 하다 못해 아직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고 답변할 것이지 어째서 3만~4만 명 정도밖에 안 된다고 답변하여 국민을 기만하는가.
 
그 후 북한의 외무성 부상은 어떤 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궁한 나머지 몇 10분의 1로 축소하여 15만 명 정도 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 북한 당국자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보다도 더 도수를 높여 자기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 과연 허용될 수 있단 말인가.
 
국민에게 충실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 주는 것이 첫째 조건으로 된다. 對北정책을 세우는 데서도 국민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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