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소식]
'대북라디오 20년' 김성민 "탈북 25년 만에 시집 꿈 이뤄"
- 북민위
- 2025-06-18 0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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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
지난 20년간 대북 라디오 방송을 운영했던 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17일 자전적 시집 '병사의 자서전-시가 있는 이야기'를 출간했다.
김 전 대표는 탈북 전 북한군 제262군부대 예술선전대 작가로 활동한 장교(대위)였다.
1995년 북한을 떠나 1999년 입국한 후 2003년에는 탈북자동지회 회장을 맡았고 2004년부터 대북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을 이끌었다.
그는 2017년 폐암과 전이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됐으나 지난해 다시 암이 전이돼 "6개월 남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김 전 대표는 북한인권 활동가로서 매진하면서도 주변에 "남조선에 왔으니 마음껏 책을 읽고 공부를 더 해서 제대로 된 시집 한 권을 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서야 25년간 미뤄온 꿈을 이뤘다"며 시집은 "'자유의 아이콘'으로 불린 내가 마지막 순간에 세상에 남기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라는 제목의 시에서 "그것 없이는 살아도 죽은 목숨인/숨결이며 가치인 자유는/고향으로 안고 갈 우리의 맹세"라고 노래했다.
이미지 확대![[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 제공]](https://img7.yna.co.kr/etc/inner/KR/2025/06/17/AKR20250617149200504_01_i_P4.jpg)
![[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 제공]](https://img7.yna.co.kr/etc/inner/KR/2025/06/17/AKR20250617149200504_01_i_P4.jpg)
[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 제공]
김 전 대표는 '6개월 남았다'는 선고를 받은 지 9개월 만에 꿈꾸던 시집을 세상에 내놨지만, 이 시집이 그의 '백조의 노래'(Swan song,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을 뜻하는 표현)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시집이 나오는 걸 보다니 놀라운 일"이라며 "자서전 작업을 하고 있는데 꼭 완성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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