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4-29 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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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했으나 중국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의 쿠르스크 지역 파병 사실을 공식화했는데, 중국은 북한의 파병이 우크라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는 행위라고 보는가"라는 연합뉴스 질의에 "러조(러북) 양자의 교류에 관해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설명했다"며 "우크라 위기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의 완화를 촉구한다면, 중국은 북한이 병력을 보냄으로써 불에 기름을 붓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우크라 위기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는 답을 반복했다.
또 궈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중국의 다음 스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동일한 답을 내놓은 뒤 "우리는 줄곧 휴전과 평화 대화 촉진에 힘써왔다"고 했다.
이날 궈 대변인은 잇따른 취재진의 질문에도 북러 협력과 우크라 전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앞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입장문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26일(현지시간) 북한군의 지원을 받아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힌 직후다.
북한 당 중앙군사위는 북한 군부대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쿠르스크 지역에 참전했고, 이는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을 명시한 북러 조약 제4조에 의한 것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아울러 이번 파병을 통해 북한군 희생자가 생겼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도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거리를 유지해왔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 병력 이슈에 대한 중국의 침묵에 놀랐다"고 비판했고,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1일 브리핑에서 "조러(북러)는 두 독립 주권 국가로 양자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그들 자신의 일"이라는 입장을 처음 내놨으나 "중국은 조러 양자 교류·협력의 구체적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역시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중국의 '침묵'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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