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5-02 0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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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최현호(號)에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위상배열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 및 장비가 탑재돼 러시아의 기술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28∼29일 진행된 북한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첫 무장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28일에는 초음속순항미사일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대공)미사일 시험발사와 127㎜ 함상자동포 시험사격이 진행됐고, 29일에는 함대함전술유도무기와 각종 함상자동기관포들, 연막 및 전자장애포 시험사격이 이어졌다.
배수량이 5천t이라고 북한이 주장한 최현호는 길이 142m, 폭 22m에 70여개의 수직발사대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함대지, 함대공, 함대함 미사일을 모두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시험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은 화살 계열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의 초음속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에 따르면 북한 매체가 공개한 초음속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함정 발사 극초음속순항미사일 '지르콘'과 형상이 유사해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현호 마스트에 장착된 4면 위상배열레이더는 러시아의 카라쿠르트급 함정에 탑재된 레이더와 배치 형상 및 고정형 레이더 설치 각도 등이 비슷하다. 이지스함에도 장착되는 위상배열레이더는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하다.
아울러 최현호에 탑재된 복합방공무기체계는 함대공 유도탄 탑재 발수, 추적레이더, 기관포, 구동축 등이 러시아의 '판치르'를 복제한 것처럼 형상이 같다.
유 의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쟁 참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기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신형 구축함에 이어 순항함과 호위함도 건조하고, 핵추진 잠수함도 건조하고 있다고 공개하는 등 해군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해상 기반 핵공격 플랫폼을 갖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도 최현호 무장 시험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 "현존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으로부터의 국가방위와 해양주권수호를 위해 해군의 핵무장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책임적인 선택을 할 때가 됐다"며 해상 기반 핵공격 능력 강화를 언급했다.
북한은 최현호에 탑재된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최현호에는 32기의 화살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한 초음속순항미사일과 함정용으로 개량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에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최현호의 무장 시험발사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군의 함정 건조 및 무기 개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초기 단계 발사시험이고 각 체계를 분리해서 시험했다고 본다"며 "아직 무기체계 통합운영은 안 되기 때문에 김정은이 통합운영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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