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민위
- 2025-05-02 0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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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착공식이 30일 열렸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날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참석한 화상 착공식에서 두만강을 가로질러 러시아와 북한을 연결하는 자동차 다리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진정한 이정표"라며 "이 공사는 단순히 엔지니어링 작업을 넘어 우호적이고 선린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려는 공동 열망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리가 완공되면 기업의 운송 비용을 절감해 다양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북러 간 무역·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관광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총리도 이 다리가 깨질 수 없는 북러 간 우정을 상징하는 영원한 역사적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차 다리 건설로 인적 교류와 관광, 교역 등 협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된다며 북러 관계에 새로운 성장의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지역발전 담당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는 화상 착공식에서 두만강 자동차 다리를 '우정의 길'이라고 부르며 북러 관계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 다리는 작년 6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하면서 새로 지어지게 됐다.
현재 두만강에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기차로 오갈 수 있는 철교가 있지만 자동차용 교량은 없다.
북러 간 자동차 교량이 없어 2021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양국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러시아 외교관들이 철로에 놓인 수레를 타고 본국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다리는 총 850m 길이로, 기존 두만강 철교에서 강 하류로 약 415m 내려간 지점에 건설된다. 타스 통신은 다리 자체 길이가 1㎞(러시아 쪽 424m·북한 쪽 581m)라고 설명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이 다리를 통과하는 차가 하산 검문소를 지나게 될 것이라며 "계획상으로 10개의 차선을 통해 하루 300대의 차와 2천850명이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고 그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교량 설계·시공 업체를 선정했다. 예상 공사 기간은 1년 6개월로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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