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당국자 3명, 말레이서 145만달러 반출하려다 체포…"불법 무기거래 관련시 유엔 조사 가능"-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2-24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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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자로 보이는 남녀 3명이 이달 중순 말레이시아에서 미화 145만달러(약 15억 6000만원)을 들고 중국으로 입국하려다 현지 세관당국에 체포됐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대북 정보관계자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공용여권을 소지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미화 145만달러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 적발돼 현지 세관당국에 구속됐다.
 
공항 세관 당국은 이들 3명의 소지품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해 조사한 결과 짐 안에서 145만 달러를 찾아내 압수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미화는 대사관의 자금으로 신고 의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녀 3명은 일단 외교관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소속을 알려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현지에 변호사를 파견해 압수된 미화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의 군사 관련 회사가 말레이시아에 있어 위법한 무기 거래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소지하고 있다가 반출하려 한 의혹이 있다”며 “현금과 무기 거래의 관련성이 드러나면 유엔 조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말레이 당국은 불법 무기 거래 가능성 외에 북한이 동남아에서 마약 등을 밀매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3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무기 수출 등을 막기 위해 북한과 제 3국과의 불법 현금 거래(Bulk cash transfers)를 감시하기로 했다. 북한 외교관 개인을 겨냥해 불법 현금 이동을 감시, 제한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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