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김정일의 요리사 "장성택 처형된 이유는 기쁨조 공급책이었기 때문"-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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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5 1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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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의 전속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가 장성택이 처형된 이유는 ‘기쁨조 공급책’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후지모토는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기쁨조를 선발하고 여성편력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장성택을 처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지모토는 “김정은이 18세 때 유학을 다녀온 뒤 10대 기쁨조 여성들을 접하게 됐다”며 “아버지와 달리 김정은은 기쁨조 여성 앞에서 수줍어했고, 아버지 김정일처럼 여러 여성과 관계를 갖는 걸 증오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여성 편력에 반감을 가진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으면서 장성택의 이같은 비도덕적인 행동에 매우 분노해 그를 신속하게 처형했다는 것이다.

후지모토는 “당시 김정은은 한 번도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어 아버지 김정일은 그가 여자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김정은이 18세 때쯤 춤을 추는 여성을 보더니 나에게 다가와 ‘저 소녀 가슴이 정말 크다’고 말해 그때 여자에도 관심이 있긴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후지모토는 김정은이 6세 때부터 가깝게 지내왔다고 밝혔다.

후지모토는 “김정은은 어린 시절부터 어른처럼 굴고 아이 취급을 받는 것을 질색했고, 나이에 비해 매우 성숙했다”며 “언제나 무리 중에서 리더 역할을 맡으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은 7살때 운전을 처음 배웠다. 11살 때는 사촌과 보드게임을 하다가 형인 정철의 조언대로 자기 생각과 다른 카드를 냈다가 게임에서 지자 화가 나 카드를 형에게 집어던진 적이 있다”고 김정은의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어린 시절 김정은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과 함께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을 우상으로 여기는 농구 광팬이었다. 또 아버지처럼 영화배우 제임스 본드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좋아했다고 후지모토는 말했다.

김정은이 로드먼을 수차례 평양으로 초청한 것에 대해 후지모토는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싶은 것 같다”며 “꼭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여겼다.

후지모토에 따르면 김정은은 14살때부터 담배를 피우고 술을 즐겼다.

그는 “김정은은 보드카를 즐겼고 가끔 한 병을 통째로 비우기도 했다”며 “김정은이 항상 아버지의 말을 들었지만 담배를 피우는 것만은 비밀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2001년 북한을 탈출했다 2012년 김정은의 초청으로 방북했던 후지모토는 “당시 김정은은 ‘배신을 용서한다’고 했었지만 장성택을 처형한 것을 보면 나를 처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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