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억류 호주인 선교사 추방 "북한법 관대성 따른 것"-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3-03 10: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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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억류중이던 호주 선교사 존 쇼트(75)씨를 추방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월18일 관광객으로 입국해 반공화국 종교 모략책동을 감행한 호주인 쇼트 존 알렉산더를 단속,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했다"며 "우리 공화국법의 관대성과 연령상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그를 공화국 내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호주인 선교사 쇼트씨를 억류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하지 않았었다.
 
이 통신은 “쇼트는 광명성절(김정일의 생일·2월16일)에 평양의 불교 절간을 참관하는 기회를 이용해 종교 선전물들을 몰래 뿌리는 등의 행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그는 서방의 TV와 신문에서 반공화국모략선전을 보고 듣는 과정에 공화국이 종교활동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라는 잘못된 인식과 반감을 가지고 이전부터 조선에 들어가 종교를 유포시킬 결심을 가졌다"며 "그 실현을 위해 2012년 초 자기가 쓴 종교 선전물을 조선말로 번역해 수천매를 작게 제작, 인쇄한 다음 그것을 짐속에 숨겨가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는 이번 행위가 수령에 대한 조선 인민의 절대적인 신뢰심을 심히 모독한 범죄이며 종교를 몰래 유포한 것이 난폭하게 위반한 씻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죄하였으며 관대하게 용서해주기를 간청했다"고 했다.
 
북한은 조성중앙통신을 통해 '쇼트의 사죄문'을 별도로 공개하기도 했다.
 
쇼트씨는 북한이 공개한 사죄문을 통해 자신이 홍콩에 살고 있는 호주인 존 쇼트라고 소개하고 "나는 TV나 신문을 통해 조선이 세계에서 가장 격폐된 사회주의 나라이며 신앙의 자유가 없고, 외국인들이 교회당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미국과 서방세계의 비난자료와 소식들을 보고 듣는 과정에 그 사실 여부에 대해 의혹을 품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자신이 북한에서 종교 선전물을 유포한 과정 등을 인정하며 "나는 나의 행동에 대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용서해주기를 간청한다"고 썼다.
 
그는 "이번 관광을 통해 나는 미국과 서방의 보도매체들이 북한은 격폐된 나라이며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선전하는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잘 알게 됐다"며 "또한 나는 북한의 현실에 대한 나의 긍정적 주장과 진실에 대해 그대로 다른 사람들과 나의 동료들에게 이야기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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