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감금 호주 선교사 "하루 4시간씩 조사…자유가 그리웠다"-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3-06 10: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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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가 보름여 만인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풀려난 호주 선교사 존 쇼트씨가 감금 당시 겪었던 일들을 공개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6일 쇼트씨가 AP통신에 공개한 성명을 인용해 그의 억류 경험에 대해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쇼트씨는 북한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2시간씩 매일 4시간 조사를 받았고, 하루 종일 감금돼 있었다.

이에 대해 쇼트씨는 “(조사가) 길고도 힘든 과정이었다. 성경 구절을 외우며 어려움을 견뎠다”고 밝혔다. 또 쇼트씨는 “마음대로 걸어다닐 수 있는 자유가 그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쇼트씨는 지난달 18일 평양의 호텔에서 북한 보안당국에 체포된 바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쇼트는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에 평양의 불교 절간을 참관하는 기회를 이용해 종교 선전물들을 몰래 뿌리는 등의 행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쇼트씨는 “북한 주민들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기 위해 종교선전물을 뿌린 사실이 있다”며 “이 행위가 북한의 실정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았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쇼트씨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한 혐의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와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를 체포해 아직 억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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