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北 박남기 처형전 '김정은 저놈은 안된다' 비판…김정은 성장 과정에 문제 있어"-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3-11 21:50:27
  • 조회수 : 3,273
2010년 공개 처형된 북한의 박남기 전(前) 노동당 재정부장이 처형당하기 직전 김정은을  강력히 비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남기는 북한이 2009년 시행한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처형됐다.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은 11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한 통일경제교실에 강연자로 나서 김정은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유 소장은 국가정보원에서 26년간 근무한 대북전문가다.
 
그는 이날 “박남기가 처형되기 전 자신은 그동안 잘먹고 잘 살아 당에 감사하는데 김정은 저놈은 안된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남기의 처형 배경에 대해 “2009년 북한의 화폐개혁은 당시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은을 띄워주려는 목적으로 실시됐으나 엄청난 물가상승으로 경제가 파탄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결국 당시 책임을 지고 있던 당 재정부장 박남기가 장기간 암약한 남조선 간첩이라는 명분으로 처형됐다”고 설명했다.
 
유 소장은 이어 “수령체제에서는 희생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언제든 제2, 제3의 장성택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며 “부하들이 겉으로는 무서워하면서 속으로는 깔보는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북한 체제는 한 마디로 매우 허약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 소장은 김정은에 대해선 “성장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연산군 같은 패배의식이 있고, 어릴 때부터 성격이 포악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어머니(고영희)가 사실상 첩이었고,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아바타' 흉내를 많이 내지만 생전에 할아버지 얼굴을 보지 못했다"면서 "거기에 대한 굉장한 분노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 소장은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은 고장난 북한이라는 자동차를 몰고 있지만 브레이크가 제거된 상태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의 가속페달을 밟다가 스스로 붕괴하거나 대남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 소장은 이런 대남 도발을 막기 위해 일각에서 핵무기 개발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핵무기 보유론에 대한 질문에 “NPT(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가인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북한의 평화적 핵 폐기를 위한 노력을 안하겠다는 것이고, 미국도 그것을 인정했다는 뜻이 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