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구식 미사일 '프로그' 다량 발사한 북한의 의도는-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3-18 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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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3차례에 걸쳐 단거리 로켓(미사일) 25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군 당국은 일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성 화력시범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최근 북한을 위험한 국가라고 지칭한 미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담았다고 평가한다.

한미연합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실시했고, 키 리졸브가 끝난 직후부터는 대규모 병력과 무기체계가 이동하는 독수리 연습을 4월18일까지 진행한다.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매년 상반기에 정례적으로 실시되는 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훈련으로 군 당국은 훈련 내용과 일정을 북한 및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 통보하고 있다.

북한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 기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대남 비방수위를 높이면서 훈련 중단을 촉구해 오고 있다. 올해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단거리 미사일, 방사포 등을 공해상으로 발사하면서 화력을 과시하는 상황.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시작 직전인 지난 달 21일 원산지역에서 300mm 신형방사포 4발을 발사했다. 또 키 리졸브가 진행 중인 2월27일에는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공해상인 동해 북동방향 해상으로 쐈다.

지난 4일에는 240㎜ 방사포 3발을 발사한 뒤 사거리 155km로 파악되는 300mm 신형방사포 4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그 동안 발사체를 쏘아올린 북한의 의도를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무력 시위로 파악하고 있다.

독수리 연습 기간인 16일에도 북한은 단거리 로켓 25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일단 무력시위성이라고 보고 있지만 하루에 다량의 발사체를 쏜 것은 이례적이라 다른 의도가 있는지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16일 쏜 발사체와 관련해 "생각보다 많은 양의 로켓을 발사했고, 화력이 상당히 컸다"면서 "일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파악하고 있지만 어떤 의도에서 그 많은 양의 로켓을 발사했는지 추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북한이 다량으로 로켓을 발사한 것에 대해 대남무력시위 겸 소모용 발사 차원이라는 의견도 있다.

북한이 16일 발사한 프로그는 1960년대 후반에 도입해 이미 40년이 넘은 미사일이다. 이 때문에 발사 연료 등에 대한 보존유효기간이 임박해 발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프로그는 40년 이상 된 무기체계이기 때문에 많이 발사한 것 같기도 하다. 하루에 많은 양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 집중 분석하고 있다"면서 "다량의 로켓 발사는 도발적 행위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 발사가 미국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미국 육군이 북한을 위험한 국가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불쾌함을 드러낸 바 있다.

그 동안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남한 불바다론’을 언급하며 대남 위협을 가해왔고, 미국의 동맹인 한국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번에 프로그를 다량으로 발사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보유한 프로그는 1기 탄두의 중량이 550kg에 이르고, 프로그 1발은 우리 군의 K-9 자주포 포탄 80개의 위력과 맞먹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프로그 다량 발사 의도 가운데는 최근 자신들의 심기를 건드린 미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미국에게 '이처럼 파괴력이 강한 프로그를 너희 동맹국인 한국의 서울에 쏟아 부으면 어떻게 되겠느냐'라는 의도도 있는 것으보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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