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자동소총 한 정 도난에 北 양강도 발칵…"김정은 자주 찾는 곳인데 요인 저격용 우려"-조선닷컴
  • 관리자
  • 2014-06-02 14: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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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7군단 소속 경비대대 군인들이 탈영병 체포를 위해 양강도에 갔다가 총기를 도난당해 사법기관에 비상이 걸렸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는 김정은이 자주 찾는 지역이어서 도난당한 무기가 요인 저격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 따르면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에 주둔 중인 인민군 제7군단 ‘324군 연합부대’의 경비대대 소속 분대장 한 명과 병사 두 명으로 조직된 ‘체포조’가 탈영병을 잡기 위해 양강도에 갔다가 자동보총(소총)을 도난당한 뒤 사법당국의 집중 조사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얼마 전 탈영병을 잡기 위해 양강도에 왔던 324군부대 ‘체포조’ 병사들이 자동보총 한 정을 도난당했다”며 “이들은 324군부대 경비대대 병사들로 모두 양강도 경무국(헌병)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체포조’가 자동보총을 도난당한 날짜는 지난 23일 밤인데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무기를 도난당한 지 이틀이나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통상 무기를 휴대한 채 주둔 지역을 벗어난 군인들은 해당 지역의 경무국에 신고한 뒤 경무부가 지정해준 시설에서 숙식해야 하지만 이들 ‘체포조’는 경무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혜산시 위연 역전 주변의 불법 개인숙박시설에 들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이들이 이틀이 지난 25일에야 양강도 경무국에 보고하자 위연 역전 주변은 사법기관들의 가택수색으로 발칵 뒤집혔다.
 
양강도의 한 주민은 “도난당한 무기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위험에 대비해 인민군 경무국과 보위사령부가 혜산시 주변 도로들을 모조리 차단하고 주민들의 짐을 샅샅이 검열하고 있다”며 “양강도는 김정은이 수시로 찾는 지역으로 북한 당국은 이번에 도난당한 무기가 혹시라도 요인 저격에 사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법기관을 총동원해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범인에 대한 단서조차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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