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멈췄던 혜산시 일대 국가 밀수 재개…업자들 반색
  • 북민위
  • 2025-07-02 07: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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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중단됐던 양강도 혜산시 국경 일대 국가 밀수가 지난달 26일부터 재개돼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밀수 중단으로 요동쳤던 일부 품목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으며 시장 분위기도 한층 살아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달 26일부터 혜산시 일대 국가 주도 밀수가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한동안 손발이 묶였던 밀무역 업자들이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돼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에서 차량·기계 설비·생활용품 등 수입품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업자들과 철광석·구리광 등 광석 수출을 업으로 삼아 돈벌이해 온 업자들은 지난달 말 국가 밀수가 재개된 후부터 일제히 밀무역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측의 국경 단속이 강화되며 갑작스럽게 혜산시 일대 국가 밀수가 중단되면서 북한 밀무역 업자들은 이미 확보해 둔 밀수품을 중국에 넘기지 못하거나 중국에서 물건을 받지 못해 돈이 묶여 속앓이를 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26일을 기해 밀수가 재개되면서 매일 중국에서 차량이 수십대씩 넘어오고 광석이나 약초 등의 수출품들도 대량으로 중국에 넘어가는 등 현재 혜산시 국경 부근에서는 밤새도록 밀수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국가 밀수 중단 여파로 그간 가격이 치솟거나 반대로 하락했던 품목들의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국경이 막히면서 한동안 물건이 들어오지 못해 수입 중고차 등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최근 국경이 풀리면서 물건이 들어오고 높아진 가격으로는 구매하기를 꺼렸던 주민들이 물건을 찾기 시작하면서 다시 본래의 가격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약초와 같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수출품 가격도 국가 밀수 중단에 한때 크게 떨어졌다가 국가 밀수가 재개되면서 다시 오르는 추세”라며 “이에 수출업자들이 서둘러 물량을 확보하거나 넘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장마당 분위기도 한층 살아나는 모습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밀무역 업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중국에서 물건도 들어오면서 장마당 장사꾼들의 얼굴에 드리워졌던 그늘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장마당 장사꾼들이 1000원도 못 버는 날이 없이 꾸준히 수입을 내고 있어 한결 밝은 표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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