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난해 기독교인 수십 명 처형
  • 관리자
  • 2010-06-15 11: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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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악의 인권.종교 탄압국으로 알려진 북한에서 지난해 적어도 수십 명의 기독교인이 처형당했다고 미국의 선교단체가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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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기독교를 접하고 북한 소식을 먼저 탈북해 남한에 사는 동생(정훈)에게 알려주었다는 혐의로 '민족반역자'로 지목돼 2007년 북한에서 공개총살형을 선고받은 손정남 씨. 그의 동생 손정훈씨는 형의 뜻을 받들어 현재 (사)북한전략센터 인권조사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적인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스(Open Doors)’는 북한 당국이 지난해 북한에서 활동하던 기독교인들을 처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 도어스’의 제리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확한 순교자의 숫자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지난해 지하교회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기독교인에 대한 특별 검색을 벌였으며 이 기간 많은 기독교인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적어도 수십 명의 기독교인이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거나 처형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20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말했습니다.

Jerry Dykstra: North Korean regime especially targeted secret Christians all over North Korea to arrest and kill them. They have used various horrible ways of torture against arrested Christians.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북한이 과거에는 기독교인을 색출하면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공개적으로 처벌했지만 최근에는 국제 종교단체와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처벌하고 있어 기독교 박해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를 파악하기 힘들어 졌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매년 북한에서 기독교 인이라는 이유로 처형당하는 순교자의 수는 확인된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추정했습니다.

세계 각지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감시하고 있는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 (Voice of Martyrs)’도 지난해 산하 단체의 지원으로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기독교인 가운데 일부가 처형 당했거나 실종됐다는 내부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순교자의 소리의 토드 네틀턴 공보실장은 북한의 폐쇄성으로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한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북한내 활동가들의 순교 소식을 매년 보고받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지속적인 기독교 탄압을 비난했습니다.

Todd Nettleton: North Korea is probably the most restricted country in the world. It is the country where government wants to control the people, not only their action but their thoughts as well. And so when you talk about Christian persecution and the nations that are closed to the religious freedom, North Korea is the top of the lists.
 
북한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제한적인 나라일 것입니다. 북한은 정부가 주민들의 행동뿐 아니라 생각까지 통제하려고 하는 국가입니다.
 
북한은 기독교인의 박해와 종교의 자유가 없는 국가의 명단에서 가장 최악의 국가로 꼽힙니다.

이 같은 북한 당국의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때문에 국제선교단체들은 북한을 전세계에서 가장 선교하기 힘든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경제체제가 붕괴하고 한국 교회를 포함해 많은 종교 단체들이 북한 선교에 노력한 결과, 북한내 기독교인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오픈 도어스’의 제리 다이크스트라 공보담당관은 북한의 오랜 식량난으로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사람들의 왕래가 증가함에 따라 북한 주민들이 기독교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도 과거에는 성경책이나 성경을 적은 쪽지 등 제한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정보통신의 기술이 보급되면서 DVD나 MP3 등 도구가 다양해진 점도 북한 선교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제선교단체들은 이 외에도 선교용 ‘삐라’를 풍선에 실어 정기적으로 북한에 날려보내고, 대북 선교 라디오 방송을 운영하며 단파 라디오를 북한에 반입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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