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전자전에 초점 둔 정찰총국…특수병 특별 훈련 지시
  • 북민위
  • 2025-05-02 06:14:56
  • 조회수 : 7

북한군 정찰총국 산하 일부 부대가 5월 1일부터 6월 8일까지 특별 합동 전술 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30일 “내달 1일부터 6월 8일까지 정찰총국 산하 전자전, 경보병, 저격병 대상 협동 전술 훈련을 진행할 데 대한 인민군 총참모부 전투훈련국의 전신 명령이 27일 정찰총국 지휘부에 하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통상적인 동계·하계훈련과는 다른 이례적 시기에 편성된 특별 특수전문병 훈련”이라며 “정규 훈련 시기가 아닌 평시에 이 같은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지휘관과 전투원들의 현대전 적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드론을 활용한 공격·방어 능력, 정찰·탐지·은폐 임무를 통합 운용하는 협동 지휘 및 전술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서부 최전방 지역인 황해북도 일대에 주둔한 정찰총국 산하  드론·전자전 부대는 이번 훈련에서 드론 통제 소프트웨어 운용 능력을 집중 강화하라는 과제를 부여받았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들은 새로 도입된 드론 통제 시스템의 실전 적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간 통제·기동·교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단일 구분대 차원의 훈련이 아니라 여러 구분대가 총참모부 전투훈련국, 정찰총국 지휘부, 각 구분대 지휘부의 통합 지휘하에 협동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전자전 부대 전투원들은 통신교란(재밍)과 전파 차단을 통해 적의 드론을 무력화하는 전술 훈련에, 경보병과 저격병 부대 전투원들은 소형 드론 탐지·요격 및 은폐 기동을 통한 감시 회피 전술 훈련에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훈련 교범에는 실전 상황을 가정한 다양한 전장 시나리오가 반영됐다. 이를 바탕으로 훈련 받은 각 부대는 독자적 임무 수행은 물론 상호 지원 및 협동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소식통은 “지휘관과 전투원들은 교범에 따라 임기응변 지휘 능력과 전장 대응 능력을 중점적으로 훈련 받게 되며 실제 작전 능력이 향상됐는지에 초점을 두고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찰총국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과 전자전이 전투 양상에 미친 영향을 지속 분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연장선으로 현대 전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통해 드론·전자전·병력 융합 전술 훈련에 숙달 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총참모부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정찰총국 산하 전문병 구분대의 현대전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이번 훈련 결과에 따라 하반기 드론 전력 보충과 정찰총국 훈련 교범 수정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며 “전투원들의 현장 긴장감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